아폴로 이후 52년 만에 달 착륙 성공한 오디세우스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 착륙 성공한 세계 첫 미국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3일 오전 8시 38분 미국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남극에 안착했다고 전달했습니다. 

지난 15일 지구를 출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달의 남극 근처에 무인 달 탐사선 로봇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것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따르면 당초 오전 6시30~7시쯤 달 착륙 예정이었던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시점은 원래 착륙 과정에 사용하려 했던 레이저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약 2시간 지연되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레이더 장비를 대신 사용하기로 했으며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성공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이며 오디세우스는 세계 최초로 민간 기업으로서 달에 착륙한 미국의 달 탐사선이 되었습니다.
조엘 컨즈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 담당 부국장은 "우리의 목표는 달의 남극에 우주 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나사(NASA)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의 우주 업체들이 달에서 지속 가능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달 착륙 궤적 :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

오디세우스의 여정 : 지구 발사에서 달 착륙까지

지난 15일 오전 오디세우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 되었습니다. 

발사 초기 작동에 오류가 있었지만 바로 잡았고 이후 21일 달 표면에서 92km 떨어진 달 궤도에 닿을 때 까지 순항하였습니다.

달 표면 부근에서 약 12분간 통신이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달 표면에서는 가끔씩 발생하는 경우였지만 연구진들과 중계진은 모두 숨죽여 오디세우스가 지구로 보내는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연구진에서 오디세우스가 보내는 미세 신호를 포착해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며 이어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최고경영자가 “웰컴 투 더 문”이라고 하자 모두 환호했습니다.

 

오디세우스 무인 달 착륙선의 임무

오디세우스 착륙선의 임무는 NASA가 2026년 말에 달의 남극에 승무원을 보내기로 한 현재 계획에 앞서 달의 남극 환경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높이 3ｍ, 폭 2ｍ, 무게 675kg의 오디세우스 안에는 나사 장비를 6개를 포함하여 총 12개의 과학 장비가 실려 있습니다. 달 탐사 활동 기간은 약 10일입니다.

 

민간-공공 파트너십의 결과물 : CLPS와 인튜이티브머신스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을 성공시킨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회사는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중 하나로, 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NASA와 협력하여 달 탐사 장비를 개발하고 운송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CLPS(상업적 달 화물 서비스)
상업적 달 화물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는 민간 기업 주도로 우주 개발을 촉진 하기 위해 달에 착륙선을 보낼 민간 기업을 선정하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프로젝트입니다.  
2018년 11월 민간 기업 9곳을 선정하고, 2019년 6월에는 최종적으로 달에 착륙선을 보낼 '아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 '인튜이티브 머신스', '오빗 비욘드' 3곳을 선정했습니다. 이 세 기업들은 2024년에 달 표면을 향한 총 6개의 미션을 발표했습니다.

이전의 민간 달 착륙선은 모두 실패

오디세우스는 두 번째 CLPS 프로젝트입니다. 첫 번째 달 착륙 시도는 민간 기업 애스로보틱의 달 탐사선 ‘페레그린’로, 지난 8일 발사됐지만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결함으로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은 달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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